대관령 너머에는 며칠전 내렸던 첫눈 잔설이 아직 많이 남아있네요.
전국의 걷기 열풍에 편승해 제천시가 청풍호반 주변에 조성한 '자드락길'. 7개의 구간 중 제일 긴 코스로 '작은 동산'자락을 한바퀴 돌아가도록 만든 그 곳으로 갑니다.
'둔내'부터 자욱히 낀 안개는
중앙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말끔히 걷히고
청풍면 교리마을에서 산에 오를 채비를 합니다.
갈색빛의 겨울 산
오늘의 산행코스를 확인하고
얼마 가지 않아 땀이 나네요. 겉옷을 벗어야 해요.
대설을 하루 앞둔 날씨치고는 무척이나 따사롭습니다.
작은 동산은 제천과 단양 경계를 이루는 금수산 '동산'에 가려져 있던 산으로
동산에 버금간다고 해서 '작은 동산'이라고 한답니다.
해발 545m의 작은 산으로
산행이 쉬운 그러면서도 조망은 여느 높은 산 못지 않은 - 가벼운 산행에 좋다고 해요.
낙엽이 쌓인 돌밭길을 걷는 걷도,
호젓한 산길을 걷는 것도 기분좋은 일입니다.
모래재에서 '작은 동산'으로 GO GO..
가족과 함께 바람쏘이러 가기에 딱 좋은
아주 순한 산.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올라 갈 수 있는 산.
룰루 랄라 노래 불러가며 오를 수 있는 그런 산.
동네 뒷산 같은 편안한 산.
여기가 정상입니다.
정상석은 없고
인증사진 찍고 갑니다.
갑장이라고 요즘들어 부쩍 가까워진 작은농원님과 창하님. 그리고 도라지님
종남이 누나, 작은농원님.
삼다도님과 정수형아.
다시 출발합니다.
행여 발목 접지르는 일이라도 생길까 염려되어, 그 순한 산길에도 계단을 만들어 놓았네요.
햇볕이 쨍하고 내리쬐는 너른 바위에서 점심식사를...
주변에는 '꼬리진달래" 나무가 여기저기 보이고...
(꼬리진달래 사진은 따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작은 농원님이 설명을 해 주시겠다고 해요.)
식사하고 사진찍고 노래부르고 그렇게 시간 보내다
청풍호도 바라보고
바위사이에 있는 한그루의 소나무. - '작은 동산' <외솔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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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등바위를 걸어서 내려옵니다. 이런 곳은 올라가야 신나는 건데..
산에 있는 풀처럼, 나무처럼
곳곳에 있는 암릉.
가던 발걸음 멈추게 하는
.청풍호.
구름 한점 없는 맑고 파란 하늘.
암릉으로 이어지는 길.
저만치 발아래
시원스런 호수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
나무계단이 이리도 운치 있다니.....!
제천휴게소에서 칼바람 맞으며 먹는 어묵은 오늘 같은 날 딱입니다. 종남이누나, 구수한 어묵과 햇김치 맛있게 잘먹었어요!
정미조가 부르는 샹송 Les Feuilles Mortes(레 훠이 모르뜨) <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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