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밖에는 비가 옵니다. 오늘의 산행도 취소될 꺼라 생각했는데 '산행을 못하면 온천으로 간다'는 메시지가.....
언제나 그 자리에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 모입니다.
같은 하늘아래에 살면서도
우리는 모르고 살아가는
그런 사이었습니다.
어쩌다 산으로 인한 인연으로 함께 산을 오르면서 부터
지금은 한주일만 못 봐도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법당안에는 불상이 없이 불단만 설치하는 적멸보궁.
상원사, 봉정암, 정암사, 통도사, 법흥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입니다.
--------법흥사 주차장에 내려서 산에 오를 준비를...
절 뒷편으로 돌아서 조금 가면
개울을 건너고,
산 들머리 ~.
빗방울이 후두둑거리기 시작합니다.
부슬 부슬 내리는 비를 맞아도, 깔딱고개를 오르는게 힘들어도
마음은 편안해져 옵니다.
올라가는 내내 이런 멋진 곳들이 여기 저기에...
비와 안개에 덮인 저 환상적인 산 좀 보세요.
여기를 휴대폰에 담아 가려는 이 미모의 여인은 누규~?
밧줄,
바위,
계단
5봉의 이 멋진 풍광은
그 어느산보다 더 예쁩니다.
오늘산행에 참여 안 하신 횐님들 생각이 참 많이 나는 산.
빨간셔츠 때문인가요? 이 싸나이는 오늘 자주 눈에 띕니다.
짙은 안개에 쌓인 6봉.
'당신은 그 누구의 삶에 아름다운 인연으로 남을까요?'
"야!! 진달래 꽃봉오리다. 꽃이 필려나 봐." 아니. 이 싸나이에게 이런 감수성이.....
이 몽환적인 그림. 입이 다물어지질 않네요.
7봉에는 돌단이 쌓여있고...
8봉에서
사진을
찍고 갑니다.
애기같은 혜순씨와 삼다도님.
또 한폭의 산수화를,
눈에 가득 담아갑니다.
마지막 9봉에서의 계자누님, 오늘 좋은 글 많이 보시고 많은 생각을 하셨죠?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연락하라고 영월소방서 주천파출소에서 산 여러곳에 설치한 푯말을 보니, 산악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가슴이 뭉클.
오늘 이 아름다운 산,
다시오고 싶은 산으로 우리를 데려 온
산대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려오는 길.
오늘 제일 조심스러웠던 곳입니다.
세모를 눌러서 동영상 잠깐 보세요.
돌과 바위의 산,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산을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 옵니다.
법흥사 일주문입니다.
오이, 파프리카, 양파, 고추, 깻잎등과 계자누님의 손맛으로 버무린 도토리묵.
맛나게 먹고,
또 먹고,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영화<왕의 남자>ost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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