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구름과 안개의 산-운무산

adam53 2015. 8. 7. 15:11


한차례 지나간 소나기, 잔뜩 흐린 날씨로 인해 산행하기에는 아주 그만인 쾌적한 아침입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를 확인하고,

    


개울을 건너



풀밭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온몸이 다 푸르게 물들 것만 같은 풀밭을 지나자

    


작은 개울이 나타나고

    

이제부터는 산입니다. 땀이 비오듯 하네요.

잠시 쉬어갑니다. 세수도 하고 땀도 들이고

    




산이 가파르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언제나 앞장서서 길 안내를 하시는 창해님, 오늘도 선두에 서서 산을 오릅니다.

    

이따금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과

    

이런 몽환적인 분위기와


끊임없이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산을 오르는게 힘든줄도 모르게 합니다.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밧줄.


그 끝이 어딘지 모르고

    



이런 암릉을 오르는 재미는


 안 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기는거 보이세요? 얼마나 가파른지 사진으로는 그 고도감을 표현하는게 한계가 ..... T.T


날렵해서 바위산도 가볍게 오르는 용림회장 삼다도님,

    

 오누이 처럼 종남이 누야랑 한컷!


 종남이 누야는 꽃같아요. 가녀린 코스모스같은....

 

 이 산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네요.

    

심심 할만하면


밧줄

    


그리고 멋진 풍경.

    

사람이 자연의 일부가 되고, 한폭의 그림이 되는 이곳을 그냥 지나치면


............ 서운하겠죠?

    



종남이 누야는 천상 여자예요. 수줍음 많고 조신한 그런 여인.

    


운무산 정상의 인증 샷

    

종남이 누야는 오늘 계탔어요. 이리 멋지고 건장한 남정네를 좌우에 두고 사진을 짝다니



정상에서의 꿀맛같은 점심식사

    


그리고 창해님의 리코더연주.

    

 화무는 십일홍이요'에서 부터 '내 나이가 어때서 까지' 대단한 실력입니다.


이젠 내려가야죠.

    

운무산 이름 그대로


내려가는 길도 안개가 자욱하고



이정표를 확인한 후

    

짙은 안개속을 산행한 이 산을 오래오래 기억하면서

 

발길을 재촉합니다.

    

다 와 가는가 봅니다. 안개가 없어요.


뒤쳐진 일행을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정담도 나누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야! 연이다.

    

 오늘도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