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의 집요한 권유에 못이겨 옛사랑의 여인이 운영하는 홍대 앞 라이브 카페 <얼굴>를 찾은
남자..
하지만 그녀는 그날따라 가게를 비워서 두 사람은 만나지 못하고 만다.
할 수 없이 메모를 적어두고 돌아온 남자는 딸들의
강요에 못이겨 다시 그녀를 찾아 가고..
사랑 약속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배신 남과의 아픈 이별의 상처를 안고 혼자 30년의 세월을 헤쳐온 윤연선은
그 남자를 3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몇번의 만남 끝에 남자는 다시 청혼을 하게 되고 오랜 세월 기나긴 기다림의 세월도 아니라 그저
야속한 30년의 세월을 홀로 보내던 윤연선은 고민끝에 그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30년만에 무대에 서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는 신문 기사에 무심코 한 줄 덧붙인 "아직 미혼에 홀로 살고 있다"는 문구
때문에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다시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무슨 소설 속의 이야기처럼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랑을 배신하고 30년이나 혼자 살게 만든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그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녀는
너무 오랜 세월이 흘러서 남자에 대한 미움도 야속함도 사랑의 아픔도 다 잊고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가 찾아와 만나게 되니 어제 일처럼
옛사랑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더라고 했다. 그녀가 젊은 시절 불러서 크게 히트했고 또 오래도록 대중의 사랑을 받는 노래 "얼굴"을 부를 때마다
떠오르던 얼굴은 야속하고 미웠지만 그래도 그녀가 사랑했던 그 남자의 얼굴이 아니었을까요.
"얼굴"의 가수 윤연선씨가 직접 낳지는 않았지만 친딸들처럼 또 친구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두 딸들과 용기 있는 청혼으로 배신의 세월을 용서 받은 옛사랑과 함께 오래 오래 행복하게 지내며 우리들 곁에 오래 있어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