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안개에 젖어가며 산행을 하다, 제천 <금수산>

adam53 2025. 8. 30. 14:58

2025. 8. 26

지난 밤에도 열대야로 잠을 설쳤습니다. 그런데도 습관처럼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서는 아침.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데, 제발 강릉에도 비가 흠뻑 내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제천의 금수산으로 갑니다.

금수산은 우리나라 인기 명산100선 중에서 54위에 드는 명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자리하고 있는 산이죠.

평창을 지날 때 내리기 시작한 비는, 횡성휴게소에 들렸을 때는 제법 쏟아집니다.

이 상태로 비가 계속 온다면 오늘을 산행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가는데, 강원도를 벗어나면서 빗줄기는 가늘어 지고 제천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완전히 멎었습니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상천주차장'에 왔습니다. 09시 40분.

상천주차장의 '상천특산물판매장'과 화장실.

09시 45분

주차장을 나와서 왼쪽으로 가면 가은산으로 갑니다.

오늘 가려고 하는 금수산은 오른쪽으로 가죠.

상천주차장에서 금수산을 가는 건 오늘 처음입니다. 당초에는 상학주차장에서 올라가려고 했었죠.

상천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다른 곳에 비해 거리도 더 멀 뿐만 아니라 숲길이라서 볼거리도, 조망도 하나 없는 그런 길이라 썩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암릉구간이 많은 '상학'쪽은 비가 온 뒤라 바위가 젖어서 미끄럽다고 들머리를 변경한 겁니다.

금수산 가는 길은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길을 찾지 못해 헤맬 일은 전혀 없습니다.

시골마을이라 길은 좁지만, 갈림길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금수산 가는 길'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비 그친 산허리에 구름이 낮게 내려 앉았습니다.

물기가 채 마르기 전이라 아침공기는 눅눅하고 축축합니다. 덩달아 몸도 마음도 눅눅해집니다.

→ 금수산 탐방로

← 금수산 탐방로

이런 표시가 있어, 初行 길 인데도 금수산은 어렵지 않게 찾아갑니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고 대수롭잖게 여길 수 도 있지만, 금수산을 찾는 사람들을 배려한 세심함과 친절이 작은 표지판에서 느껴집니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 깔아 놓은 야자매트.

이내 갈림길에 왔습니다.

왼쪽길은 용담폭포를 거쳐서 정상으로 갑니다. 여기도 암릉구간이 있어 위험하다고 가지말라 만류하기에 오른쪽 길로 접어드는데,

금수산 정상은 여기서 2.9m.

얼마 안가면 되겠네 하는 생각이...

10시에 만난 첫 계단.

별거 아니라고 했던 생각은 잘못이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발걸음이 더디어집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산속, 비 온 뒤의 그 습한 기운이 사람들을 지치게 합니다.

하늘은 흐렸지만 여름 산행이라, 움직이면 움직일 수록 땀이 줄줄 흐릅니다.

옷은 이미 다 젖어벼렸습니다.

10시 10분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잠시 쉽니다. 한줄기의 약한 바람에도 엄청 시원함을 느껴서 떠나기가 싫어지는 군요.

등산로에는 위험한 곳이 많아 '추락주의' 표지가 종종 보이고.

축축한 공기속으로 걸어 가는 길.

비를 맞아서 윤기가 반짝 반짝 나는 풀 숲을 지날 때는, 마치 우리가 비를 흠뻑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졸졸 흐르는 골짜기의 물은 매미소리와 한데 어울려 더위를 잊게 하는데...

조금은 넓고 평평하면서 돌담이 쌓인 여기는, 화전민이 살았던 곳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부족한 것 없이 풍족하고 풍요롭게 살아가고 있는 세상인데,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서 산으로 들어가 화전을 일구고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아픔을 요즈음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알까요?

이런 화전민 터를 볼 때마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야 했던 이들, 온몸이 부서져라 일을 해도 배부르게 먹고 살지도 못하고 힘겹게 살다 간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가엽고 측은한 생각이 들어 속이 짠~ 해 집니다.

화전민들이 살던 집터에는 돌담과 돌무더기가 남아 있습니다.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 월악산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금수산. 북쪽으로는 제천 시내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720m)까지 뻗어 내린 제법 긴 산줄기의 主峰인 금수산.

금수산 주능선 상에는 작성산(848m), 동산(896.2), 말목산 등 700800미터 높이의 여러 산 들이 있고,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885.6m), 신선봉(845.3m), 미인봉(596m), 망덕봉(926m) 등 크고 수려한 산 들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산 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미녀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금수산. 금수산은 정상부의 길게 누운 모습 또는 사자머리 형상, 남쪽 능선에서는 뾰족하게 보이기도 하는 등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을 갖고 있는 산이라 합니다.

이런 모습의 금수산은 원래 백암산(白岩山)이라 했는데 퇴계 이황(李滉)이 단양군수로 있을 당시, 단풍 든 이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해서 산 이름을 금수산(錦繡山)으로 바꿨답니다.

산기슭에는 푸른 숲이 우거져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서 북벽, 온달산성. 다리안산, 칠성암, 일광굴, 죽령폭포, 구봉팔문과 함께 제2의 단양팔경이라 한답니다.

10시 50분

긴 계단을 만납니다.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계단인데, 지친 상태에서 계단을 오르는 것도 무척이나 힘겹습니다.

몇발짝 걷다가 쉬고, 또 몇발짝 올라가다가 쉬고

그렇게 계단을 오릅니다.

11시

계단을 다 올랐을 때에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도 상쾌해서 잠시 쉽니다.

등산로는 희미합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살피다가 발견한 작은 리본을 보고 바윗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발 디딜곳도 마땅찮아 무척이나 위험하군요.

작은 밧줄이 있어, 온 힘을 다해 밧줄 잡고 올라서는 길은 아찔합니다.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추락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긴장됩니다.

세상에! 등산로가 이리도 험하다니...

암벽을 타는 재미와 스릴을 좋아하는 일부 등산객들이 다니는 길인줄 모르고, 우리는 리본하나 달려있는 걸 보고서 잘못 접어든 겁니다.

밧줄잡고 올라온 다음에는 좁디 좁은 바위옆으로 가는데, 딛고 있는 바위는 흔들리기까지 합니다.

이거 완전히 잘못 접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발 디딜곳도 마땅찮던 그 암벽을 도로 내려갈 수도 없습니다.

밧줄을 잡고 올라오기 직전에는 우회하는 길이 있었다는데, 그 길도 뚜렷하게 나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밟고 간 흔적이 보였다는 그리로 갔다면 이리도 위험하지는 않을텐데...

이번에는 흔들거리는 바위를 딛고서 아래로 내려오는데

앞쪽 소나무 밑둥쪽을 밟아야 하건만 다리가 잘 닿지를 않아 애를 먹습니다. 다리도 닿지 않고 비에 젖은 소나무는 미끄럽고

간신히 왼쪽발을 소나무 아랫부분에 딛고, 그다음에는 쭈그려앉아 바위틈으로 빠져나갑니다.

위 사진처럼 사람하나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바위 틈으로...

그렇게 길을 찾아 가면서 자칫하면 사고날 염려가 있던 이 구간이, 너무도 짜릿했다고 즐거워합니다. 짧은 구간이었지만 아무 탈없이 지나 왔으니까 재미있고 즐거운 거죠. 

만약에 상천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라면 이 구간은 피하세요. 비 온 직후라서 더 위험했지만, 리본이 보인다고 바위로 올라가지 마시고 우회도로를 찾아서 가길 바랍니다.

안개가 자욱히 끼었습니다.

땀에 젖은 옷은 마를 새도 없이, 이번에는 안개에 젖어갑니다.

거리가 짧다고 만만하게 봤던 금수산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한 길입니다.

철제 울타리가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금수산 삼거리네요.

여기는 금수산으로, 상천주차장으로 그리고 상학주차장으로 갈라지는 곳입니다.

정상은 500m 남았구요.

삼거리를 지나면서 계단을 내려가고

다시 또 올라가는데, 길고도 긴 계단을 만납니다.

힘도 다 빠지고, 다리도 아프고, 몸도 무겁고 그런 상태에서 안개비를 맞으며 올라가는 계단은 너무도 힘듭니다.

산행이란 게 원래 힘든 거지만, 오늘따라 더 힘들어서 죽을 맛입니다.

12시

계단 왼쪽으로 보이는 멋진 바위들도 안개에 가려서 희미합니다.

우뚝 솟은 이 '선바위'도 안개속에서는 그리 우람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계단이 달리보여서 찍어봅니다.

데크길의 그 재질로 만든 나무계단입니다. 등산로의 모든 나무계단이 다 이렇다지만 오늘따라 이 나무계단이 더 새롭고 특별해 보이는 군요.

"출입금지" 금(禁)줄은 곳곳에 보입니다. 등산로를 벗어나면 낭떠러지라, 길을 벗어나지 말라고 합니다.

숲길이라서 조망같은 건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와 ~ 

정상이 보입니다.

12시 20분

드디어 정상입니다.

1,016m의 錦繡山

길게 누운 바위 중간쯤에는, 금수산 정상석이 이쪽과 저쪽 양쪽에 얹혀져 있습니다.

금수산 정상에 서면 사방이 뻥 뚫려서 조망이 참 좋죠.

소백산의 웅장한 산줄기와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고 가슴도 탁 트이지만, 오늘은 아무 것도 못 봅니다.

그냥 정상에 올랐다는 뿌듯함을 안고 둘러앉아서 점심을 먹습니다.

정상 이정표에는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산행 하다보면 가끔씩 이런 충전시설을 설치한 곳을 보게 되는데요, 배터리가 다 떨어졌을 때 아주 요긴하게 이용하도록 한, 그 반짝 반짝하는 생각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건 산행을 하면서 필요성을 느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인 거죠.

12시 40분

정상을 한번 더 돌아보며 내려갑니다.

조금 가파른 계단

안개비는 조금 더 굵어졌습니다.

진행하는 방향의 앞 산도 또렷하게 보이질 않고

주변 풍경도 보이질 않고

12시 45분

전망대에 도착했지만, 전망대에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없는 건 마찬가지네요.

삼거리에서는 망덕봉 방향으로 갑니다.

'출입금지', '출입금지'.

상천주차장에서 금수산을 올라가고 내려가며 제일 많이 보는 것은 '출입금지'입니다.

축축한 몸은 비를 맞아 더 축축해집니다.

비를 맞으면 시원해야 하거늘, 높은 습도때문에 더 덥기만 합니다.

600m앞의 망덕봉은 들리지 않고, 여기서 얼음골로 내려가기로 의견이 모아집니다. 

바로 코앞에 있는 망덕봉을 안보고 간다는 아쉬움에, 전에 찍었던 사진을 가져와 봤습니다.

망덕봉은 거느리고 있는 능선이 예사롭지 않아, 그중 일부 능선은 설악산 용아릉을 닮았다고  '小용아릉'으로 불릴 만큼 암릉미가 뛰어나다고 말을 하죠. 날 세운 바위벼랑이 아찔함을 더해 주고, 오랜 풍상을 견디며 살아 온 노송과 기암과의 조화는 곳곳에서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고 하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안개가 자욱한 상태에서는 그 어떤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안개는 여전합니다.

카메라 렌즈가 비에 젖어 뿌예집니다.

얼음골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릅니다.

게다가 비에 젖은 땅은 어찌나 미끄러운지, 조심한다고 해도 연신 주루룩 주루룩 엉덩방아를 찧으며 내려갑니다.

얼음골에 왔습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얼음골은 한양지(寒陽地)라고도 하는데 금수산 중턱 능강구곡의 발원지라고 하죠.

여기는 三伏 염천에만 얼음이 나는 빙혈이 있는데요, 지대가 높은 산봉우리가 남북을 가로막아 햇볕이 드는 시간이 짧아서, 겨울철에 바위암석이 차가워지고 얼어서 삼복지경에도 얼음이 나는 곳이라 얼음골이라 합니다.

초복에 얼음이 제일 많고 중복이면 바위틈에 얼음이 있으며, 말복이면 바위를 제치고 얼음을  캐내어야 하므로 1~2m 깊이의 우물모양이 많이 있다고 해요.

나무등걸로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틀을 만들어 놓은 곳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얼음을 캐어 먹으면 만병이 낫는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얼음을 무분별하게 채취함으로 심하게 훼손되어서, 지금은 빙혈바람체험을 하는 걸로 대신한다고 해요.

돌담안의 저 나무등걸에 앉아 있으면 얼음같은 찬 바람이 나옵니다.

꼭 거기만 그런 게 아니라 찬 바람이 올라오는 곳은 여기 저기에 있습니다.

입구 왼쪽에 있는 샘터는 겨울에도 얼지않고 한여름에도 얼음같은 샘물이 솟아나고 있으며, 상얼음골과 얼음골 중에서 얼음은 상얼음골에서 난다고 합니다. 1천여 평방미터의 돌밭과 돌무더기에서 30~40cm 정도를 들추면 밤톨크기의 얼음덩어리가 있어, 이 얼음을 먹으면 모든 병이 낫는다는 소문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얼음골을 찾는다 해요.

13시 40분

서둘러야 겠습니다.

능강교까지 가려면 5km를 더 가야 하거든요.

쫄 쫄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립니다.

차고 맑은 이 물은 얼음골에서 발원하여 능강계곡으로 흐르고, 이십리 물길을 흘러 청풍호로 간다죠.

13시 50분

오래되어 삭아가고 이끼가 파랗게 낀 통나무다리가 무척이나 정겹군요.

취적대까지 왔습니다. 취적대는 능강 9곡의 맨 위에 있으며, 취적폭포와 취적담은 능강9곡의 최고의 절경이라 해요.

금수산 서북쪽 8부 능선의 한양지(寒陽地)에서, 능강천이 흐르는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의 계곡을 능강계곡이라 하는데, 청솔로 우거진 숲 사이로 차고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능강계곡에는, 능강구곡(綾江九曲)이라 하여 풍광이 빼어난 아홉 군데에 이정표를 세워 표시하였답니다.

금수산 한양지의 4㎞ 계곡 양편으로 연이어 있는 단애, 우거진 숲 사이의 깊은 골짜기 능강계곡의 능강구곡은 골짜기마다 옥 같이 맑은 물이 흘러서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능강구곡은 하류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면서 1곡은 쌍벽담(雙璧潭,두 절벽이 있는 연못), 2곡은 몽유담(夢遊潭,꿈에 노니는 연못), 3곡은 와운폭(臥雲瀑,구름이 누어서 흘러가는 듯한 폭포), 4곡은 관주폭(貫珠瀑,구슬을 꿴 듯한 폭포로 일명 관주폭포), 5곡은 용주폭(龍珠瀑,절구 방아를 찧는 듯한 구슬의 폭포수), 6곡은 금병대(錦屛臺,병풍으로 두른 듯한 자연대석), 7곡은 연자탑(燕子塔,제비가 날아갈 듯한 형상의 기암), 8곡은 만당암(晩塘岩,수십 명이 너럭바위에 앉아서 시를 짓는 명소), 9곡은 취적대(翠滴臺,푸른 물방울이 떨어지는 넓적한 바위) 랍니다.

이 능강구곡은 제1곡에서 4곡은 충주댐 건설로 청풍호 물속에 잠겼으며, 제5곡인 용주폭은 1984년 능강교가 건설되면서 본래의 모습을 상실했으며, 능강교 상류의 풍류를 즐기던 금병대의 반석은 멸실되어 지금은 연지탑, 만당암, 취적대 만이 현존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따라서 예전의 능강구곡의 경승은 반감된 상태가 된 거죠.

1곡으로부터 9곡까지 2.8㎞나 되는 이 능강9곡은, 수산면 능강교에서부터 용주폭, 관주폭, 와운폭, 몽유담, 쌍벽담이 청풍호 방향으로 있는데 능강구곡의 1곡 쌍벽담, 2곡 몽유담, 3곡 와운폭 등은 갈수기에는 물 위에 드러나지만, 충주댐 수몰 지역으로서 이제는 청풍팔경의 능강구곡은 청풍의 비경으로는 손색이 많은 편이라고.....

금수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드는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 마그마에 의해 만들어진 화강암으로, 오랜 세월 표토가 깎여나가면서 지하 깊은 곳에 있던 화강암체가 압력의 하중에서 벗어나 지표로 올라오면서 지금의 금수산을 만들었다 하죠.

쉬지않고 걷다보니 화전민터까지 왔습니다. 화전민 터에 대한 설명은 안내문을 참조~

길 가에는 벤치가 있습니다만, 하나같이 모두 다 관리를 하지않아 나무는 주저앉고 이끼도 잔뜩 끼었습니다.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철거를 하는 게 더 나을 듯 싶은데, 그냥 방치를 하고 있는 건 어떤 깊은 뜻이 있어서일까요?

능강계고도 거의 끝나갈 즈음에 만난 얼음골 와불.

개울가 한켠에는 5m 길이의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국의 바위가 있어, 사람들은 이 바위를 얼음골 와불(卧佛)이라 부른다 합니다.

돌탑이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돌탑은 '한민족 평화 기원 돌탑'이라 합니다.

돌탑들은 돌탑앞에 있는 '금수산 얼음골 주막집' 식당 주인이 돌탑을 쌓았다는데, 지금도 돌탑 쌓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돌탑 옆 개울가에는 물놀이를 하며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평상이 있었지만, 水量이 풍부해야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개울물이 너무 적어서 찾는 사람이 아예 없는가 봅디다. 영업을 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요.

안내판의 연자탑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갈길이 바쁘다고 자세히 살펴보지 않은 것도 있지만 언뜻 봐서는 눈에 띄질 않드군요.

계곡에서 벗어나 큰 도로를 따라갑니다.

능강교 도로주변은 공사가 한창이네요.

옥순대교에서 얼음골까지는 제천 '자드락길 3코스'라는 안내문, 능강마을에 관한 글을 읽어보고 가는데

저만큼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가 보입니다. 

15시 15분

그래서 부랴 부랴 금수산 산행도 여기서 끝맺음을 합니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금수산을 얼마나 걸었냐구요?

안개비로 인해 망덕봉을 다녀오지 않아서 오늘은 11km를 걸었습니다. 5시간 반 걸렸구요.  평균속도는 2.0km 였답니다.

능강계곡에서 잠깐 동안 물에 들어갔다 나온 시간을 포함해서 그렇죠 . 아주 잠깐이었지만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안개와 비와 땀에 젖은 몸이 찝찝해서 견딜 수 없더라구요.... ㅎ

 

산행코스: 상천주차장망덕봉갈림길금수산삼거리금수산망덕봉삼거리망덕봉(회귀)얼음골재한양지쉼터취벽대능강교(11km, 5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