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안공주 관련유물의 보존처리 결과물을 공유하는 기획 특별전이 강릉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명안공주 거처공간인 명안궁 관련 전적, 고문서, 생활용품 등 25점을 포함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자료 등 총 3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을 7월 4일부터 9월 1일까지 강릉시립박물관 전시실에서 전시하였는데요,
전시회가 있다는 걸 진즉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날짜가 여유있음을 핑게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전시회가 끝나가는 시점에 부랴 부랴 다녀왔습니다. 자칫하다가는 못 보고 지나 갈 수도 있었거든요.
이놈의 게으름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시는 총 3부로 나누었는데, 1부는 '조선의 딸 바보 현종과 명성왕후'에서 명안공주를 향한 부모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명안공주 태를 보관한 '태 항아리와 태자석', 왕이 자녀의 이름을 직접 쓴 것으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작명단자', 명안공주에게 보낸 편지 등을 전시했죠.
2부 '명안공주 바라기 숙종 그리고 가족'은 강력한 왕권을 행사한 숙종이, 하나뿐인 여동생에게 한없이 마음 약한 오빠였음을 보여주는데요,명안공주의 혼례 전 과정을 기록한 '명안공주가례 등록', 생활용품으로 하사한 다양한 '궁중생활용품', 먼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향한 숙종의 마음을 표현한 '숙종어제치제문'을 전시했구요.
3부의 '보존과학이 지켜낸 명안공주'는, 충해(蟲害)와 오염 등 자연적이거나 또는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훼손된 유물들에 대한 보존처리 과정 및 성과, 보존처리 한 유물을 영상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명안공주의 본명은 온희(溫姬)이며, 숙종 5년(1679)에 오태주와 결혼하였답니다.
명안공주 관련 유물(明安公主 關聯 遺物)은 1995년 6월 23일 보물 제122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명안공주 관련 유물전시물을 하나 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3부의 영상 일부분입니다.
명안공주 관련 유물 중 전적류는 현종과 명성황후, 숙종의 한글 편지 등이 수록된 어필첩과 각종 판본, 오태주 일가의 글씨를 모은 유묵첩, 영조의 환갑을 맞이하여 왕세손과 신하들이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글모음집 등이 있으며, 고문서류로는 각종 물품단자와 진정서이고, 유물들은 궁중에서 명안공주에게 보낸 생활용품들인데 특히, 명안공주 작명단자는 왕실의 것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것이라고 해요.
또한, 겉봉을 갖춘 왕실의 한글편지들은 당시 편지양식을 파악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이며, 소설표제들 또한 궁주에서 읽혀 졌던 것으로 보여 국문학사연구의 새로운 자료들이라는군요.
이와같이 여러 관련된 유물들은 그 종류가 다양해 당시 공주궁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며, 서예연구는 물론 예술적인 가치가 있고, 당시의 궁중생활사 및 사회·경제사연구의 사료로서 소중한 자료들이랍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공주, 명안 특별전> 관람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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