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3
자유여행을 할 때 일일 투어버스의 좋은 점은, 어떤 특정지역의 명소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으면서도 요금은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지역에 도착을 하면, 투어버스의 여행코스가 아닌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금각사에 왔다고 금각사만 봐야하는 게 아니고, 은각사를 보고 와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정해 진 시간내에는 반드시 와야합니다. 패키지나 단체여행처럼 여행객이 조금 늦더라도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동하는 게 아니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무조건 출발한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죠. 만약 제시간에 오지 못했다면 택시를 타고 다음 코스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합니다.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 택시를 탄다면 그 비용이 만만찮다는 걸 생각하면 시간은 꼭 지켜야 합니다.


금각사(킨카쿠지)에서는 50분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거 많이 바쁘겠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둘러보면 그 시간이면 어느정도 괜찮겠드군요.

금각사 입구
금각사(金閣寺)는 '킨카쿠지’를 한자음으로 읽은 이름입니다.

버스주차장의 맨 오른쪽 '하야부사'라 쓰인 버스가 오늘 하루 이용할 라쿠(樂)투어 버스입니다.
번호판에 10,21이라 되어있죠? 오른쪽에는 HY037이라 쓰여 있구요, 이 번호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는 겁니다.

여우신사와 청수사처럼 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오늘 하루 교토에서는 어디를 가나 사람구경 실컷합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까지 있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500엔, 초,중생은 300엔. 현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아직도 현금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일본여행시 환전은 필수죠.
근래에는 카드를 받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건 물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나 식당같은 곳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카드를 사용할 때는, 카드가 되냐고 "카도모 이이데스까?"라고 물어봐야 해요.


입장료를 끊어 들어간 뒤 부터 금각사는 일방통행이라 길 헷갈릴 일 없고, 한바퀴를 휘 돌아오면 됩니다. 그리고 입구와 출구가 다르기에 혹시라도 길을 잘못 접어들어 입구로 나오려고 해도, 절대로 그리로는 못나온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에 휩싸여 가다보면 길 잃을 염려는 없드군요.

금각사 안내도



이 문으로 들어가 몇발짝 걸으면 이내 금각사가 보입니다.

금각사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답니다.




무슨 나무인가, 엄청 오래된 나무옆으로 들어갑니다.


입장권입니다.



입장권을 보여주면 팜프렛 한 장씩 내어줍니다.



들어가면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죠.

금빛으로 반짝이는 금각사가 보입니다.
거울호수(교코치, 鏡湖)에 비치는 이 모습은,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사찰 외벽에 18억원의 금이 붙여져 있다고 하죠. 그래서 황금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금각사는 소설 '금각사'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소설 '금각사'는 일본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인 '미시마 유키오'의 장편 소설로, 1956년 1월부터 10월까지 잡지 <신죠[新潮]>에 연재되었으며, 같은 해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는데, 실제로 있었던 '로쿠온지 방화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으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쿄토市 기타區에 있는 사찰인 킨카쿠지의 정식 명칭은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로 사찰 내에 있는 킨카쿠(금각)가 유명해지면서 금각사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일본의 기타야마 문화 - 한자로는 북녘 北, 뫼 山 북산문화라 불리는 이 킨카쿠지는 화려함의 극치이며, 394년 무로마치 바쿠후의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가마쿠라 시대에 지어진 사이온지가의 산장을 사들여 별장 기타야마 殿으로 개조했다고 해요.

'아시카가'는 교토를 휘어잡았던 '아시카가 가문'입니다. '아시카가'는 姓입니다. 여기서 1대부터 15대까지 나왔다고 해요. 그중 세번째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는 사무라이 중에서도 제일 인정을 받았던 인물로써, 중국에서도 '네가 이나라 일본의 국왕'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답니다.

여기는 그 당시 중국과 무역을 할 때 그들을 초빙해서 별장으로 쓰다가, 1408년 요시미츠가 죽은 뒤 그의 유언에 따라 쇼코쿠사파의 선사로서 로쿠온지라 불리게 되었으며, 그의 法名을 따 로쿠온지(鹿苑寺)라 이름을 지었는데, 금각이 너무도 화려해서 '금각사', '금각사'하다가 금각사라 불리면서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금각사가 제일 아름답게 보이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몰려있는 사람들.

도쿠가와 시대에 이르러 대부분의 건물은 불에 타 소실되거나 이전되었으며, 긴카쿠만이 기타야마 전의 유적으로 남았답니다.
3층의 누각으로 1층은 귀족들의 주택식으로 지었으며 해가 잘 들도록 窓이 위로 꽂혀있고, 2층은 사무라이의 주거양식을, 맨 윗층은 불당식 즉, 선종에 따라서 둥근 창틀이 특징이라고 하죠.
1397년에 지었지만 14년 동안의 內亂으로 다 타버리고 다시 지었는데 그때까지는 國寶였답니다. 그런데 여길 지키던 승려가 조현병이 있어 혼자 있을때 불을 질렀답니다. 1950년에 방화로 소실되었다가 1955년 복원했는데 이 승려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 '금각사'입니다.
불을 지른 방화범은 투옥되었지만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록원사를 재건한 그 해에 그 승려도 석방되었다네요..

킨카쿠지(金閣寺)와 대조되는 사찰에는 긴카쿠지(銀閣寺)가 있습니다. 지쇼지(, 慈照寺,자조사), 히가시야마지쇼지(東山慈照寺, 동산자조사) 또는 통칭 긴카쿠지(銀閣寺, 은각사)는 킨카쿠지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와 함께 선종 불교의 一派인 임제종 쇼코쿠지(相国寺, 상국사)의 탑두사원(塔頭寺院) 가운데 하나를 이루는데요,

헤이안 시대 조토지(정토사)라는 절이 있었지만 오닌의 亂으로 소실된 상태였답니다.
무로마치 막부 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1460년에 이 이름으로 절을 만들었고, 그 자리에 별장을 지어 거처할 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가 끝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해요.
특히 '은각(銀閣)'으로 불리는 관음전은, 할아버지 요시미츠가 세운 금각사의 금각을 흉내내어 지었답니다. 당시에는 히가시야마도노(東山殿)라고 불렀으며, 전체적으로는 요시마사가 좋아하던 절인 사이호지(西芳寺)를 상당히 모방했다고 해요. 히가시야마 문화를 받아들여 선종의 선(禪) 정신에 입각해서 세워진 건물이기 때문에 고요함과 간소함의 미를 가지고 있으며, 요시마사 死後 그의 유언에 따라 사찰로 바뀌었다고 하죠.

킨카쿠지와는 다르게, 긴카쿠지의 누각은 銀이 칠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요시마사가 훗날 은으로 씌울 계획이 있었다고 하지만 돈이 없어서 못하였다는 설, 다 지어지기 전에 요시마사가 죽어서 은박을 입히지 않았다는 설, 은박이 있었는데 떨어져 나갔다는 설 등이 있었지만 2007년에 긴카쿠지에서 나라 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 은박을 입힌 흔적은 없었다고 해요.

금각사는 내부를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깥에 붙여놓은 빛바랜 사진만 봅니다.




금각사와 은각사가 있듯이 동각사(銅閣寺)도 있답니다. 정식 명칭은 기온각(祇園閣)이며, 특별 개방을 할 때 아니면 외부에 개방하지 않고 있어 별로 알려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처음에 금을 붙였던 금각사는, 지금은 너무도 많이 금을 붙였답니다. 10cm, 10cm의 정사각형으로 금각을 덧씌워 붙이고 또 붙였답니다. 그래서 18억원어치의 금이 들어갔다고 해요.

저 화려한 금각사의 내부를 볼 수 있다면 더욱 좋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석가정(夕佳亭, 셋카테이)이라는 초가집이 보입니다. 여기에 돌맹이 의자가 있는데요, 여기는 무조건 앉아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貴人이 앉았던 바위라 예뻐지는 의자라고 하죠. 원래 이름은 키진토우(貴人橸).

귀족 특히 여성이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귀족들은 다 예쁘게 생겼죠. 저기는 예쁜 사람만 앉네, 저기 앉으면 예뻐지나 봐 그러다 이 돌의자에 앉으면 옐뻐진다는 말이 생겼답니다.



셋카테이는 에도시대의 茶道가 '카나모리 소와'가 좋아했다는 茶室.
여기서 석양의 금각사를 바라보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합니다.

아주 두껍게 지붕을 이었네요.



주차장 바로 앞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맘에 드는 기념품이 있으면 주저말고 사세요.
청수사에서 파는 기념품은 아라시야마에도 팔지만, 여기는 여기만의 기념품을 파니까요.



라쿠투어버스의 운전기사.
홋카이도 출신의 이 버스기사는 버스에서 내릴 때 마다 한사람, 한사람 모두에게 인사를 하는 친절한 분입니다.
운전은 또 얼마나 잘하는지 고속도로에서는 편안하게, 급 커브길을 꺾을 때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고 매끄럽게 운전합니다.
제 취미 중 한가지는 등산입니다. 매주마다 산행을 하는데 이 사람, 저 사람 운전하는 버스안에서 늘 멀미를 합니다. 그런데 이 기사의 49인승 버스는 그런게 전혀 없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전을 잘 하드군요. 이건 혼자만 느낀 게 아닙니다.
운전실력에 대한 자부심과 손님에게 조금의 불편함도 주지않으려 하는 그런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사진 가운데의 이층건물은 우체국입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 '아라시야마'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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