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행복한 순간들

영월 청령포 - 단종의 슬픔이 서린.....

adam53 2020. 6. 21. 11:21

비운의 왕 [단종]이 유폐되었던 곳.   청령포

[장릉]에서 차로 3~4분 거리에 있는 단종의 유배지로, 2008년 12월에 국가지정 명승 제50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단종은 조선  제6대 왕으로써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면서 상왕으로 있다가, 1456년 박팽년, 성상문 등 사육신의 상왕복위가 사전에 누설되어 모두 죽임을 당한 다음해,

1457년 노산군으로 강봉되에 이곳 청령포에 유배되었죠.

청령포는 동, 남, 북면이 강물에 둘러싸여있고  서쪽은 육육봉이라는 험준한 암벽이 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섬같은 곳입니다.

단종은 여기서 외부와는 두절된 유배생활을 했는데, 그 해 큰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기게 되자 영월 동헌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겼다고 해요.

안내문을 읽고 가요.

저 강건너 작은 배를 타고 청령포로 갈꺼에요. 

사진 왼쪽 하단에 천막이 보이죠?  그리로 내려가서 대기하면 저 배가 건너오고

관람객을 태운 배가 건너옵니다.  거리는 짧아요.

배안에서 우리가 건너왔던 쪽을 바라본 모습이구요.

섬아닌 섬으로 가는 길에는 개망초와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청령포 숲은 2004년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네요.

울창한 소나무 숲인 청령포에는 영조2년 (1726)에  禁標碑(금표비)와,  영조39년 (1763년)에 세운 단묘재본부시유지비가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조금  후에 보여 드릴께요.

 

단묘재본부시유지비는 1763년 세워졌는데 ,  높이 162cm의 오석으로 제작했으며, 앞면에는 [단묘재본부시유지,  단종이 이곳에 계실 때의 옛터]라는 영조의 친필로 음각되어 있고,  뒷면에는 '영조39년 계미년 가을 울면서 받들어 쓰고, 어명에 의해 원주감영에서 세웠으며 지명은 청령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  뒷쪽은 우리가  볼 수  없습니다.

禁標碑(금표비)로 가는 길에는 이런 글귀들이 가슴 먹먹하게 하고.......

금표비 앞면이구요.

금표비 뒷면입니다.

이제 관음송을 보러 갑니다.

유배당시의 단종을 모습을 보았으며, 때로는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觀音松(관음송)이라고.....

단종 유배시의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이 소나무는 1988년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349호로 지정되었으며,  유배생활 당시의 단종이 이 소나무 갈라진 곳에 걸터앉아 쉬었다고 하며,  유배시의 수령은 약 60년쯤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령포 서쪽 六六峯과 노산대사이의 바위절벽 위에 있는 탑. 

단종이 유배생활을 할 때 앞날을 예측하지 못하는 근심속에서도, 한양에 있는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막돌을 주워서 쌓았다는 탑으로,   단종이 남긴 유일한 유적이라고 해요.

망향탑아래는 이런 절벽과 강물이 흐르고.....

노산대 가는 길은 막아놓았네요. 

아마도 보수 중이라 그러는 거겠죠?

수백년된 소나무가 들어찬 단종의 유배지, 

돌아보는 내내 단종의 슬픔과 아픔이 느껴지던 청령포를 떠납니다.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1457년, 세조3년에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유배되었던 곳. 

3면이 깊은  강으로 둘러쌓이고,  1면은 험준한 절벽으로 되어 있어서, 배  아니면 밖으로 나갈 수 없던 곳

'청령포' 기행은 여기서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