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가 보다 - 신복사지 석불좌상 그리고 3층 석탑

우리동네에는 보물이 2개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조성한 신복사지 석불좌상 (보물 84호), 삼층석탑(보물 87호)인데요, 

1963. 1. 21 에 보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화강암 재질의 이 보물들  -  석불좌상은 높이가 121cm, 삼층석탑 높이는 4.55m라고 해요.

내곡동 현대아파트 길 건너 맞은편 [강릉시 장애인 생활아동지원센터] 뒷길로 갑니다. [내곡동 소방서]라고 하면 더 찾기 쉽겠죠?

신사임당어린이집 방향으로 300m쯤 가면 보물들이 있구요.

어린이집과 [강릉김씨 부정공파 굴산공] 재실 사잇길로 가죠.

봄꽃이 피었어요.

저기 보이네요,

신복사지 3층석탑.

신복사는 통일신라 때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창건한 절로 전해지는데, 창건 이후의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릉시 내곡동 403번지 - 신복사지에 남아 있는 고려 시대의 탑, 그리고 석불좌상

삼층석탑의 앞쪽에는 한 쪽 무릎을 세우고 두 손을 받치듯이 들고 있는 석조보살좌상[보물 제84호]이 있는데,

이런 모습은 오대산 월정사 팔각9층 석탑[국보 제48호]과 비슷하여 강원도 지방의 특색으로 짐작된다고 해요.

신복사 옛 절터에 남아 있는 이 탑은 일반형 석탑과 같이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우고 그 위에 상륜부를 올려놓은 형식인데, 탑신 밑에 괴임돌을 삽입하는 고려시대 석탑에서 볼 수 있는 특수한 양식을 보이고 있구요,

2005년의 발굴조사에서 삼층석탑 북쪽에 금당지가 있고, 좌우측에 회랑지가 있는 등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신복사지 3층석탑은, 2층의 기단을 쌓고 3층의 탑신을 올린 일반적인 형식의 석탑이며,

바닥돌의 윗면에는 연꽃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조각하여 둘렀고, 아래층 기단의 4면에는 안상을 3개씩 새겨 넣었는데요,

탑신 각 층의 몸돌과 지붕돌은 하나의 돌로 새겨 얹어 놓았고, 1층의 몸돌에 비해 2, 3층은 갑자기 크기가 줄어들어 매우 낮고 평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붕돌 역시 얇은 편으로 3층이 모두 형태가 같으며, 귀퉁이끝은 치켜올림이 희미하고, 지붕돌 밑면의 받침수는 3단입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이 온전히 남아 있는데, 3층 지붕돌 위에 1석씩으로 조성된 노반·복발·앙화·보륜·보주 등의 부재가 순서대로

놓여 있으며, 각 부분의 높이에 비해 폭이 넓어 안정감을 준다고.........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풍만한 신체와 다정한 얼굴에서 상당히 인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부드럽고 복스러운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입을 안으로 꼭 다문 모습은 예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24호)의 입 모양과 흡사하다고 하며, 눈썹은 초승달 같은 곡선을 이루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귀의 양 끝에 구멍이 뚫려 있어 금속제 귀걸이를 끼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한답니다.

보살상의 편평한 목 위에는 선각(線刻)으로 층을 이룬 삼도(三道)를 새겼고 무늬 없는 목걸이와 팔찌를 두르고 있으며,

두꺼운 천의를 어깨와 가슴에 둘렀고, 왼팔을 무릎 위에 올리고 모아 쥔 두 손은 가슴에 꼭 붙이고 있으며 손에 뚫린 큰 구멍에는 지물(持物)의 손잡이였던 금속주(金屬柱)가 남아 있습니다.

이 보살상은 원형의 대좌받침이 있는데, 안이 움푹한 원래의 연화대좌에 이것을 끼워 넣게 되어 있으나, 현재 대좌받침의 앞부분이 없어졌구요. 대좌 위에는 두 개의 금속주가 있어 원래는 대좌받침 촉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되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대좌가 정확히 맞추어져 있지 않아서 밖으로 돌출되어 있다고 해요 .........

3층 석탑과, 3층 석탑을 향해 공양하고 있는 모습의 보살상을 다시 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유물임에도 종종 가 보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우리지역에 있는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보여준다고 시간날 때 마다 데리고 찾아 다녔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때와 같은 열정이 없어서 그렇던가,  아니면 게을러서 그렇겠죠? 

봄,

살구꽃도 피고

생강나무에도 노란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