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첫째 날)
매년 새해가 되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포바닷가로 해맞이를 갔었는데,
금년에는 정동진으로 가서 해맞이를 하고 싶다는 옆지기의 말에 '그러자'고 해서 떠난 새벽길.
정동진까지는 넉넉히 15분정도 걸리기에 6시쯤에 출발했고...
절반 정도 왔을까, 앞에 가던 차들이 브레이크를 밟는다 했더니 이렇게 정체 될 줄이야.
제 뒤에 차들이 보이죠? 오른쪽 중간쯤을 보세요. 앞에도 저렇게 줄을 섰어요.
먼동이 트기 시작했는데도 차들은 꼼짝도 않고, 세시간동안 오도가도 못하고 차안에 갇혀있다가
정동진 근처에도 못 가보고 차를 돌렸습니다.
2016.1.2 (둘째 날)
어제아침 해를 못 본게 아쉽고 서운해서 경포바닷가로 갔습니다.
새해 첫 날 만큼은 아니지만, 오늘도 바닷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네요.
영상의 기온이라 해도
겨울 바다는 추워요.
모두 다 두툼하게 옷을 껴 입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먼동이 트기만을 기다리고
오리바위, 십리바위에요.
해는 이미 떠 올랐네요.
엄마와 아들이 같이 왔군요.
구름속에 가려진 해가 높이 떠 오르길 기다리고
갈매기도 해를 기다리는 거 맞죠?
저 마다의 새 희망이,
소망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달콤한 잠도 뿌리치고
이 바닷가로 왔는데
파도만 무심히
밀려왔다
밀려가고
지구는 둥굴어요. 그래서 아무리 수평을 잡으려해도 수평선이 기울어쪘네요.
이거,간신히 중심을 잡아서 수평이 되도록 찍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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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언덕에 서서
사람들은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잠시 사진 몇장 보고 갈까요?
드디어 구름위로 해가 솟네요.
지금부터 침묵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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