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출신 민족시인 심연수(1918~1945)시인의 생애와 문학을 살펴 볼 수 있는 근대문학사료와 시화전 [국경의 하룻밤]이
2일부터 6일까지 강릉시청 1층 로비에 전시중입니다.
11월 8~12일은 서울 겸재정선미술관에서, 26~29일은 대구시립북부도서관 전시실에서
그리고 이달 2~6일은 강릉시청 로비에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심연수 시인과 관련된 작가별 시화작품 30점, 시와 수필, 일기와 편지 등 근대문학사료 17점, 문학사료 전집과 도서자료 30여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시화전의 그림은 심전 정준환 화백이, 캘리그리피는 김소영님이 썼는데요. 김진희, 이청옥님이 쓴 예쁜글씨 작품도 여러점 있습니다.
'소년아, 봄은 오리니'라는 제목의 민족혼을 불러 일으키는 시를 지은 청송(靑松) 심연수(沈連洙)는 1918년 5월 20일 강릉시 경포면 난곡리 399번지에서 윤동주 시인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비슷한 시기에 작고했는데,
최근에 그의 친동생 심호수씨가 평생을 걸쳐 지켜온 고인의 육필원고를 공개함으로써 알려지기 시작한, 또한분의 민족시인이
심연수 시인입니다.
심연수 시인은 용정에서 동흥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대학 문예창작과를 다녔고,
졸업 후 용정으로 돌아와 신안진에서 김좌진 장군이 설립한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다가,
8.15 해방 며칠 전 왕청현 춘양진에서, 일본군의 하수인에게 붙잡혀 억울하게 28세에 작고한 강릉 출신 시인입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이 많으면 대개는 싫어하고 보려고도 하지 않지만,
가능한 전시작품을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올린, 좀 산만하고 두서없는 시화전 사진들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심연수 시인의 육필 원고와 편지들
들꽃 (꽃글 김진희)
그리고, 심연수관련 문학사료들.
저녁의 부두
동해
비
인간의 노래
이향의 야우
여창의 밤
야업
들꽃 (꽃글 김진희)
돌아가신 할아버지
추억의 해란강
등불 (빛결 이청옥)
비명에 찾는 이름 (빛결 이청옥)
가난한 거리 (빛결 이청옥)
부두의 밤
방랑 (꽃글 김진희)
빨래 (꽃글 김진희)
거리에서
소년아 봄은 오리니 (꽃글 김진희)
바닷가 (빛결 이청옥)
대지의 겨울
소년아 봄은 오리니 (1943.2.8)
- 심연수(沈連洙) -
봄은 가까이에 왔다
말랐던 풀에 새움이 돋으리니
너의 조상은 농부였다.
전지(田地)는 남의 것이 되었으나
씨앗은 너의 집에 있을게다
가산은 팔렸으나
나무는 그대로 자라더라
재 밑의 대장간집 멀리 떠나갔지만
끌 풍구는 그대로 놓여 있더구나
화덕에 숯 놓고 불씨 붙여
옛 소리를 다시 내어 봐라
너의 집이 가난해도 그만한 불은 일을게니
서투른 대장장이의 땀방울이
무딘 연장을 들게 한다더라
너는 농부의 아들
대장장이의 아들은 아니래도.......
겨울은 가고야 만다
계절은 순차(順次)를 명심한다
봄이 오면 해마다 생명의
생기로운 신비의 씨앗을 받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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