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에 개나리가 피었어요.

이 추운 겨울날, 아파트놀이터 울타리에는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봄처럼 무리지어 피지는 않았지만

 노랗게 피어났네요

요 며칠 포근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날은 추운데.....

그 추위를 어떻게 견디려고, 장미꽃도 피었습니다.

국화꽃도 피었구요

자산홍도 피었습니다.

가버린 가을이 아쉬운 듯 금송화도 새로이 피었구요

찔레나무 열매가 꽃 같네요

단풍이 든 이파리도 꽃 같구요

여기 저기 피어있는 이 꽃들 보세요

이래도 되는 건가요?

봄에 피어야 할 꽃이, 겨울에 피는 건 반칙이죠!

끈끈이 대나물도 꽃을 피우고.

이 이름모를 작은 풀도 꽃이 피었습니다.

그래도,

삭막한 이 계절에 

철도 모르고 피어나는 꽃이 있어,

이 겨울이 더 따뜻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