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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악산, 세개의 봉우리로 가는 길

2025. 4. 15춘천 삼악산을 갑니다.산불예방기간이 해제되지 않은 요즘에는 갈 수 있는 산이 그리 많지 않기도 하거니와, 삼악산의 그 후덜덜거리고 짜릿하던 산길이 눈에 아른거려 춘천으로 갑니다.10시 35분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강촌교 부근에 하차했습니다.그리곤 저기 보이는 푸른색의 육교를 건너갑니다.육교를 건너 왼쪽으로, 그다음엔 오른쪽에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요.들머리에 접어든 시각은 10시 40분처음부터 빡세게 산을 오릅니다.여기는 그 어느 산보다도 더 힘들게 올라야 하죠. 진짜로 빡센 오르막입니다.두어해 전 지금의 이 코스 그대로 용화봉까지 간 적이 있었지만, 그때처럼 시작하자 마자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숨이 턱까지 차 오네요.이 오르막은 온 몸의 진이 다 빠져버릴 정도로 힘들고 또 힘든 구간입니..

산 이야기 2025.04.18

벚꽃이 화사한 봄날에 걷다. '해파랑길 33코스'

2025.4.8진달래, 개나리, 복사꽃이 앞다투어 피는 봄, 벚꽃도 화사하게 피었습니다.화창한 봄날 하루는 해파랑길을 걸어봅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여남은 명이 기차도 타 보고, 해파랑길도 걷는거죠.강릉에서 기차를 타고 묵호역에서 내린 다음, 해파랑길 33구간 중 일부를 걸을 계획입니다.09시 05분, 동대구행 '누리호' 기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묵호역엔 9시 50분에 도착한답니다.열차 창밖으로 보이는 동해바다.봄이 오는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합니다.봄빛을 닮은 물결은 더 푸르러만 가고파도는 철썩 철썩 바위에 부딪혀서 흰 포말로 부서집니다.'정동진역'에서 잠시 정차합니다. 세계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한 정동진역. 1962년 11월 6일, 작고 아담한 역사에서 여객와 화..

산 이야기 2025.04.09

봄눈(春雪)내린 남한산성 둘레길을 걷다.

2025. 3. 18남한산성을 갑니다.산행을 막 시작하던 무렵에 두어번 간 적이 있었던 이후로, 오랜만에 가 보는 남한산성입니다.오늘은 위 지도에서 보듯이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한 후 북문을 거쳐, 벌봉과 봉암성을 지나 동문과 남문을 들린 다음 북문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꼭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게 11km를 5시간에 걸쳐서 걸을려고 합니다.09시 35분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158-1, 남한산성 행궁 앞 회전로터리 앞에서 하차 후 행궁으로 가 봅니다.여기는 눈이 아주 많이 내렸어요.3월 중순인 지금에 아직도 깊은 겨울인 양, 흰 눈이 수북이 내려쌓였습니다.행궁은 왕이 늘 거처하는 궁궐을 떠나서 임시로 거처하는 별궁(別宮)입니다.즉, 임금이 서울의 궁궐을 떠나 도성 밖으로 행차하..

산 이야기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