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 심연수가 1940년 수학여행을 기억하는 법
강릉출신 민족시인 심연수(1948~1945)의 [2020 심연수 문학사료&시화순회전]이,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강릉아트센터 1전시실에 순회전시 중입니다.
심연수기념사업회와 강원도민일보 주최, 강릉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심연수가 1940년 수학여행을 기억하는 법]을 주제로 하는데요,
1940년 용정 동흥중학교 4학년 시절 17박 18일의 평양, 개성, 금강산 등 의 수학여행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쓴 시조와 '금강산관광스탬프첩' '수학여행을 마치고' 같은 육필원고 사본을 전시합니다.
또, 67편의 시조로 엮어낸 단 하나뿐인 수학여행 시조집 '무적보(無蹟步)에 수록된 시조 중에서 10편을 골라,
심전 정준환 작가가 그린 시화작품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강릉시청에서 전시했던 '국경의 하룻밤' 때의 작품도 볼 수 있구요.
윤동주 시인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비슷한 시기에 사망했음에도, 윤동주와는 달리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시인의 육필유고가 중국에서 거주해 온 동생 심호수, 아들 심상룡 등 유족에 의해 55년간 보존되어 오다가,
2000년 8월 중국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단행본 <20세기 중국조선족 문학사료전집 : 제1집 심연수 문학편>이 출간되면서 국내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시인은 1945년 2월에 아내 백보배와 결혼하였으며, 일제의 간섭이 적은 만주 영안현에서 소학교 교사로 근무
하던 중, 떨어져 지내던 아내를 만나러 용정으로 가는 길에서,
광복을 불과 1주일 앞둔 1945년 8월 8일, 안타깝게도 패망한 후 도망치던 일본군에게 피살되었다고 해요.
그럼 "심연수 문학사료와 시화 순회전"을 보실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