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겨울날의 산행 - 평창 발왕산

adam53 2018. 12. 26. 16:51





































































































산행코스: 골드등산로 입구 - 철쭉오름쉼터 - 삼거리 - 발왕산 - 삼거리 - 실버등산로 - 레인보우주차장 (10.5km, 3시간 30분)


발왕산(1,458m)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진부면, 강릉시 왕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발왕산(1458m)은 정상에서 북쪽 산록에는 용평스키장이 자리잡고 있어 설원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그  옛날 발왕이와 옥녀의 슬픈 전설에 의해 산이름이 발왕산이라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전설에 따르면 이 고을에 발이 크고 기골이 장대한 발왕이가 살고 있었다 한다. 몸집이 지나치게 큰 탓에 장가를 못가 애태우다가 우연히 옥녀란 아가씨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어 결혼을 약속한 발왕이는 돈을 벌기 위해 떠나 제왕 고개를 넘던 중 산적질을 하다 포졸들에게 잡혀 맞아 죽었다. 이를 모르는 옥녀는 기다림에 지쳐 죽고 말았다, 발왕산 건너편 옥녀가 묻힌 봉우리가 바로 옥녀봉이다. 발왕산의 이름 유래는 이런 전설에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휴양지인 용평리조트의 뒷산인 발왕산은 정상의 주목군락지와 겨울철 스키장 전경 및 주위풍광이 등산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설원의 정취가 가득하기로 유명하다.  발왕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험한 길이 없어 봄과 가을에는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겨울에는 바람이 세차고 적설량도 많아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이곳도 용평스키장 내 곤돌라를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드래곤플라자 탑승장에서 왕복 7.4㎞로 동양 최장이라는 관광곤돌라를 타고 17분간 대자연의 조화를 한껏 감상하고 난후 발왕산 정상(1,458m)에 오르면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였던 예쁜 스위스풍 카페가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감미로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건물을 나서서 우측 전망대 쪽으로 향하면 '겨울연가'의 주인공인 배용준과 최지우의 실물크기 모형이 서 있다.


발왕산 정상에 서면 선자령 오대산 등 첩첩이 펼쳐진 백두대간 능선과 고원풍경, 그리고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특히 정상에서 만나는 주목 군락은 발왕산의 자랑거리.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은 지금도 의연하게 산정을 지키고 있고 주목군락지를 따라 걷는 20분 거리의 발왕산 등산로는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