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의 고령산(앵무봉)으로 갑니다.
때 이른 무더위로 산행하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산행 후 날머리에 있는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건너보려고 파주까지 갑니다.
들머리의 보광사는 신라 진성여왕 8년(894년)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창건 당시 한강 이북 6대 사찰의 하나로 손꼽혔다고 해요.
고려 고종 2년(1215년) 원진국사가 중창하고 우왕 14년(1388년) 무학대사가 삼창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광해군 4년(1622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만 하산시간을 지키려고 보광사는 그냥 패스합니다.
넓은 주차장을 지나고
해탈문을 지난 다음,
도솔암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왼쪽 산길로 접어듭니다.
고령산은 정상 봉우리가 꾀꼬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앵무봉(鸚鵡峰) 또는 앵봉(鸚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앵무봉은 개명산(開明山)의 연봉(連峯)으로 이루어진 산인데, 더러 개명산과 같은 산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개명산을 고령산(高嶺山) 또는 고령산(高靈山)이라고도 하는데,
앵무봉의 북쪽 아래에 안고령, 서쪽에는 대고령마을이 있어 이걸 보더라도 개명산의 본래 이름은 고령산 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고령산은 육산으로 순한 산이기도 합니다.
해발 622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면서, 여느 산과 달리 정상까지는 지그재그로 올라가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흡사 동네 뒷산같은 느낌.
헬기장을 지나고
조금 더 가면
앵무정 정자에 도착합니다.
이 지역의 많은 분들이 여기서 휴식하고 있드군요. 산행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듯이~
들머리인 보광사에서 정상까지는 1.3km,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 반이면 충분하죠.
저기가 정상입니다.
정상부근의 산딸나무는 이제야 꽃을 피웠어요.
모처럼 함께 모여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마장호수 전망대.
호수를 당겨보면,
오른쪽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보이네요.
내려오면서, 호수 전망대를 다시 한번 쳐다 보고 .......
마장호수까지 1.4km 남았대요.
그러면 오늘의 산행거리는 2.7km. 3키로도 안되는 거리네요.
작은 나무가 숲을 이룬 곳을 지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길인가 봐요.
작은 숲을 빠져나오면 포장도로.
그리고,
마장호수로 가는 그 길 끝은 막혀있네요.
겨우 빠져나갈 만큼의 철조망을 통과합니다.
아마도 이 길로 내려 온 산객들이 뚫어 놓은 듯 해요.
[레드 브릿지] 커피숖 저 뒷편에 호수로 가는 길이 있더군요.
까페 [마장호수] 오른쪽으로 가면 출렁다리입니다.
사진이 많은 듯하여, 출렁다리 사진은 따로 올립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보광사주차장 - 해탈문 - 부도전 - 헬기장 - 앵무정 정자 - 정상(앵무봉) - 기산리(안고령) - 마장호수 둘레길 -
호수 주차장.
그렇게 해서 2시간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산행시간은 2시간가량 되었구요.
고령산(622m) 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영장리와
경기도 양주시 백석면의 경계에 있는산으로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써,
비교적 편안하게 산행 가능한 곳입니다.
주능선이 북동쪽으로 뻗어가면서 양주시의 말머리 고개를 경계로 챌봉과 장흥계곡과 이웃하고 북서쪽으로는 박달산과 인접해 있으며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고 능선을 따라 봄과 가을이면 꽃과 단풍이 절경입니다.
산세가 부드럽고 조망이 좋아 정상 앵무봉에 서면
불곡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등 서울의 주요 산군들이 펼쳐져 보입니다.
하산지점의 마장호수는 2018. 3월29일 개장하였는데 당시로서는 국내 최장 길이라고 했습니다.
호수 위, 7~8m 높이에 다리바닥 좌,우는 나무로, 가운데는 철망으로 되어있어 미끄럼을 방지하였습니다.